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오후 울산에너지고등학교를 방문해 지역 기반 중등직업교육 활성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교육부 제공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맞춤형 학업 성취도 평가’ 대상이 현재 세 학년에서 내년부터 일곱 학년으로 확대된다. 지금은 초6, 중3, 고2만 평가를 보고 있는데, 내년부턴 초3∙5, 중1, 고1학년까지 늘리는 것이다.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책임 교육 학년’으로 지정한 초3과 중1은 모든 학생이 시험을 보게 한다는 계획이고, 다른 학년은 원하는 학교에 한해 평가를 받는다. 교육부가 평가 대상 학년을 늘린 것은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중3은 국어∙영어∙수학 과목 기초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2012년 2.2%였으나 2022년 11.1%로 8.9%p 올랐다. 고2도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2012년 3.0%에서 2022년 10.8%까지 늘어났다. 모든 학생이 치던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는 2017년부터 평가 대상 학년(중3과 고2)의 3%만 표집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후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교육계 지적이 많았다.

평가 과목은 초3은 문해력과 수리력 등 두 교과를 진단하고, 나머지 학년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고2는 국어, 수학, 영어) 과목과 사회·정서적 역량 설문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