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의 유일한 대학이었던 강원관광대가 올해 2월 말로 문을 닫는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 측이 개교 약 30년 만에 ‘자진 폐교’를 결정한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분진학원이 신청한 강원관광대 폐교를 인가한다고 5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강원관광대는 재정여건 악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모집 어려움 등으로 지난달 12일 자진 폐교를 허락해달라는 신청서를 냈다.
1995년 태백의 첫 대학으로 문을 연 강원관광대는 2000년대 이후 줄곧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학과 7개 중 호텔카지노관광·사회복지서비스·골프레저·조리제과제빵·실용음악·호텔관광과 등 6개를 없애고 간호학과 하나만 남겼다. 그나마 학생이 모였기 때문이다. 입학 정원도 475명에서 98명으로 줄였다.
간호학과마저도 태백까지 가겠다는 학생이 적어 신입생 모집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자 이 학교는 지난해 신입생 모집 절차를 중단하고, 자진 폐교를 결정했다.
교육부는 남은 간호학과 재학생 327명의 특별 편입학을 추진한다. 323명은 충북 음성군에 있는 강동대로, 4명은 강원 강릉시에 있는 강릉영동대로 올 1학기부터 다니게 될 예정이다.
300명 넘는 학생을 새로 받게 된 강동대는 교육여건을 강화한다. 교원을 추가로 9명 확보하고, 편입 학생에게도 특별 장학금·기숙사·통학버스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