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동맹 휴학을 예고한 20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전국 40개 의과대학·의과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대하며 동맹 휴학계 제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민호 서울대학교 의대 학생회장(대표) 등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은 20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정부 정책을 용인하지 않고 금일부로 동맹 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3000명에서 5000명으로 정원을 확대하고 의사를 날림으로 배출하려 한다”며 “보건복지부는 실력 없는 의사가 배출될 시 발생할 혼란과 국민 피해는 왜 예상하지 못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의대 증원 과정에서 의대생에 보이는 정부 태도도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잠자코 공부나 하라며 단 한 차례도 학생과 소통하지 않았다”며 “동시에 정부는 경찰을 투입해 학교 측에 학생 대표들의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등을 철회하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 의대생과 소통할 창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단체행동을 위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최대 1129명으로 추산됐다. 의대협이 20일을 기점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한 만큼 휴학계 제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