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발표된 ‘QS 세계대학평가 전공별 순위’에서 여전히 미국과 영국 대학들이 최상위권을 휩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 중국이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학들은 전체 55개 전공 중 37개 전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32개에서 5개 늘었다. 컴퓨터공학·정보시스템 분야에서 MIT가 1위에 올랐고, 의학에선 하버드대가 1등이었다. 전공별 ‘상위 20위’에 오른 미국 대학은 496개나 된다. 영국은 ‘톱 20′에 254개 학과가, 전공 1위엔 16개 학과가 이름을 올렸다. 케임브리지대가 현대언어학에서 1위에 올랐고, 교육 전공 1등은 UCL교육대학이었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55개 전공 중 51개 전공에서 싱가포르 대학이 ‘상위 20위’에 올랐다. ‘톱 10′에 든 학과도 29개다. 싱가포르국립대는 19개 학과가 톱 10에 들었다. 미술사·화학공학 전공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난양공대는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재료과학 등 10개 전공에서 ‘톱 10′에 들었다. 싱가포르에는 공립대가 6개 있는데, 대부분 세계적 수준으로 꼽힌다. 벤 소터 QS 부사장은 “싱가포르는 점점 더 많은 해외 인재를 유치하며 글로벌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33개 학과가 전공별 ‘상위 20위’에 들었다. 작년보다 1곳 더 늘었다.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12곳씩 차지했다. 공학과 자연과학 분야뿐 아니라 인문사회 전공에서도 높은 순위에 오른 학과가 많았다. 칭화대는 미술사 전공에서 5위에 올랐고, 베이징대는 현대언어학과 고대사 전공에서 9위에 올랐다.

일본은 ‘톱 20′에 16개 학과가, ‘톱 10′엔 5개 학과가 이름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3개와 2개씩 늘었다. 홍콩은 ‘톱 20′ 안에 든 대학 학과가 15개였다. 반면 한국은 3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