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정원이 늘어난 대학에 자율 감축을 허용한 결과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1509명으로 줄어들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2일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애초 정부가 발표한 2000명에서 1509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31개 대학이 전날까지 대교협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변경안을 반영한 ‘대입 전형 시행 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것을 계산한 결과다.
다만 차의과학대학은 정원이 40명 늘어났지만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변경안을 제출할 필요가 없어 5월 중 증원 규모를 정할 예정이다. 증원 규모가 소폭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번에 의대 증원 규모를 줄인 거점 국립대 9곳은 전부 증원분의 50%씩을 줄였다. 경북대(45명 증원), 경상국립대(62명), 충남대(45명), 충북대(76명), 전북대(29명), 부산대(38명), 강원대(42명), 제주대(30명), 전남대(38명) 등이다.
의대 증원 규모가 크지 않은 사립대 21곳 상당수는 증원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 중 울산대가 증원분에서 10명을 줄여 70명, 성균관대가 10명을 줄여 70명, 아주대가 10명을 줄여 70명, 영남대가 20명을 줄여 24명, 단국대가 40명을 줄여 40명으로 내년도 증원분을 결정했다.
2025학년도 총 의대 정원은 애초 5058명에서 4567명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