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와 서원대,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SK하이닉스 충북 대학생창업챌린지'가 지난 5월 27일∼28일까지 괴산자연드림파크에서 열렸다. /서원대

작년 대학생이 창업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23.4%p 증가하며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문이 좁아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이 각광받으며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런 내용의 ‘2024년 대학 정보 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작년 전국 4년제 일반·교육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 창업한 기업 수가 1951개였다. 2022년(1581개)보다 370개 늘었다. 2019년(1222개), 2020년(1509개), 2021년(1725개) 등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작년 각 대학에 있는 ‘창업 강좌’를 이수한 학생 수도 33만9890명에 달해 2022년(30만6390명)보다 10.9%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창업지원단장 강건욱 교수는 “오랜 창업 지원 사업들을 해온 결과 학생들 사이에서 이제 창업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정착됐다”며 “인공지능(AI) 등 아직 미개척 분야가 많은 산업이 최근 크게 각광받는 것도 이유”라고 했다. 서울대 역시 작년 대학 내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창업한 기업 수가 42개로 2022년(15개) 대비 3배 규모로 증가했다.

이런 ‘창업 붐’은 기업에 취업하기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특징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6월 취업 사이트 알바천국이 대학생 359명을 상대로 ‘창업 인식’ 설문을 한 결과 62.4%가 “취업 대신 창업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2021년(52.9%)보다 9.5%p 증가한 수치다. 대학생들은 창업을 고민하는 이유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67.2%), ‘직장 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찾을 수 있어서’(40.9%)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