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40년간 자동차 산업은 거의 변하지 않았죠. 그런데 이제 사람들은 자동차가 내게 말도 걸어주고, 좋아하는 것도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핵심이 됐습니다.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새로운 인재들을 많이 데려오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틸 셰어 폴크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 겸 우리재단 이사장은 한국 대학생들을 독일로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독일 ‘42볼프스부르크’를 직접 방문해 2기 학생들의 성과 발표를 지켜봤다.
셰어 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보통 학생들은 대학에서 학위를 따고 25~26세에 기업에 들어가는데, 거기서 또 5~6년간 훈련받아야 한다”면서 “볼프스부르크의 프로그램은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1년간 집중해서 배우기 때문에 곧장 취업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업계에선 이런 인재들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이 프로그램에 연간 14억원을 투자한다. 학생들 체재비와 생활비 등이다. 그는 비용은 들지만 볼프스부르크시에서 배우는 것이 학생들에게 큰 경험이라고 말한다. 그는 “폴크스바겐그룹 본사와 유서 깊은 공장이 지척에 있는 이 도시에서 6만6000명이 우리 회사를 위해 일한다”면서 “학생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교과서에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