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에 반발하며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는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재수생·삼수생 등 수능 경험이 있는 ‘N수생’이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은 17만8000명 내외로 예상돼 지난해 수능 N수생(17만7942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고 25일 밝혔다. 수능 N수생은 지난 2004학년도에 19만8025명을 기록하고 이듬해(17만4719명)부터는 줄곧 13만~17만명대 중반에 그쳤다.

종로학원은 “올해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상위권 N수생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신 상위권 학생들이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할 경우, 지방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등에 합격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종로학원은 의대 증원으로 올해 전국 39개 의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최저 합격 점수가 94점으로 지난해(95.33점) 대비 1.33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열의 111개 학과 중 90곳(81.1%)의 학생들이 의대 지원 가능한 점수를 가져, 지난해 46곳(41.4%)에 비해 두 배가량 늘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