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5년간 1000억원을 받는 ‘글로컬 대학’ 2기 10팀을 최종 선정했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건양대, 경북대, 목포대, 대구한의대, 인제대, 한동대, 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통·연합), 원광대·원광보건대(통합), 동아대·동서대(연합),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연합) 등이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작년 11월 글로컬 대학 1기로 포항공대, 부산대·부산교대(통합) 등 10팀을 선정했다. 올해 2기에는 65팀(109대학)이 도전장을 내 20팀(33대학)이 예비 지정을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이날 10팀(17대학)이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은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대학 개혁 정책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이 경쟁력을 잃는 상황에서 혁신하는 대학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지역 거점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학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지, 지역 발전 전략과 연결돼 있는지 등을 주요하게 평가했다”고 했다.
2팀은 대학을 합치는 통합안을 내 선정됐다. 국공립대인 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는 오는 2028년 통합한다. 여기에 사립대인 승강기대와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 지역 연구 기관과 연합해 첨단 방위 공학, 차세대 원전 연구 등에 특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립대지만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원광대와 원광보건대도 합친다. 2026년 통합 대학을 출범해 생명 산업 특화 대학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대학들이 ‘연합’ 형식으로 사업에 지원할 수 있었다. 대학끼리 강점 분야의 교육·연구를 공유하는 전략이다.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는 세 대학을 총괄하는 사단법인을 새로 만들어 교육·평가·학사 운영을 같이 한다. 동아대·동서대는 ‘통합 산학 협력단’을 만들어 ‘부산 산업 맞춤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단독으로 도전장을 낸 건양대는 ‘국방 산업 특화 대학’으로, 경북대는 ‘연구 중심 대학’을 목표로 한다. 목포대는 친환경 산업이 중심이 된 해양 특성화 대학, 대구한의대는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 특화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인제대는 모든 교육과 연구를 대학이 위치한 경남 김해시의 기관·기업과 연계한다는 ‘도시 전체 캠퍼스화’ 전략을 내세워 선정됐다. 한동대는 미네르바대와 공동으로 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복수 전공 제도 의무화 등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