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조 전 교수는 19일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육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이념전쟁이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누군가는 아이들을 이념전쟁에서 구하고 서울교육이 휘둘리지 않게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고민했다”고 썼다.
이어 “우리 아이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교육이 닥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교육전문가를 선출해야 할 선거에서 지금까지 출마 선언을 한 주요 후보는 모두 상대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며 “나는 좌우 가치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는 오뚝이 교육감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 “그동안 몇 차례 국회의원 공천을 제안받기도 했고, 교육감에 출마해보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이번에 처음 선출직 출마를 고민하게 된 건 지금까지 나온 후보 중에는 학부모 마음으로 찍고 싶은 후보가 별로 없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때문”이라고 했다.
1959년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조 전 교수는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인디애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이화여대 교수로 임용됐고, 2005~2006년 노무현 대통령의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포퓰리즘의 정치학’ ‘왕따의 정치학’ ‘대통령의 협상’ 등 여러 저서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