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정근식 진보 진영 단일 후보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득표율 50.24%(96만3876표)로 조전혁 보수 후보 득표율 45.93%(88만1228표)를 앞섰다. 윤호상 후보 득표율은 3.81%(7만3148표)다.
정 후보의 당선으로, 서울 교육은 조희연 전 교육감의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지난 10년간의 진보 교육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됐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정 후보는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3년 서울대 사회학과 부교수로 임명됐다. 2006년부터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정 후보는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 매진한 인물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을, 문재인 정부 시절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정 후보는 지난 15일 유세 현장에서 “민주·진보 모든 후보가 한뜻으로 함께하는 단일 후보 정근식”이라며 “친일 등 역사 왜곡을 막아 ‘역사 앞에 당당한 교육’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조 전 교육감이 지난 8월 전교조 해직 교사 부당 채용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졌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에는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와 보수 조전혁·윤호상 후보가 최종 출마했다. 새로 선출되는 교육감 임기는 조 전 교육감의 잔여 임기인 1년 8개월(2026년 6월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