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한국교총회장 선거에 출마한 권택환 대구교육대학교 교수와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학교 교사. /뉴스1

회장이 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도 사임한 한국교총이 회장 선거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총은 25일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번 선거에는 강주호(38) 경남 진주동중학교 교사와 초등교사 출신인 권택환(59) 대구교육대 교수가 후보로 등록했다.

강 교사는 현재 경남교총 정책 실무 추진위원단 위원, 한국교총 현장대변인,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한국교총 정책자문위원, 청년위원회 분과위원장 등을 지냈다.

권 교수는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위원, 교육부 학교정책실 장학관 등을 지냈다. 과거 한국교총 회장직무대행, 대구교총 회장, 대구교대 교육연수원장·평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교총은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교사, 대학교수까지 10만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최대 교원 단체다. 회장 임기는 3년으로 1차례 연임할 수 있다.

후보들의 선거 운동 기간은 12월 4일까지다. 후보자 기호는 이달 30일에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11월 중에는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진행한다. 투표는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며 당선자는 같은 달 11일 발표한다.

앞서 한국교총은 6월 회장 선거를 통해 박정현 전 회장이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 선출됐으나 당선 일주일 만에 사퇴했다. 2013년 근무하던 고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에게 “사랑하고 또 사랑해” 등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에 한국교총은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후보자가 과거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징계 전력이 있는 후보자라면 징계 사유서와 관련 조사 기록 등을 직접 한국교총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확인된 징계 전력은 선거 기간 회원들에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