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국어영역 난이도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다는 EBS 현장교사단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월 모평은 국어 만점자가 4478명이 나올 만큼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한병훈 EBS 국어영역 강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수능 국어영역은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교과서에서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으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면서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 강사는 이번 수능 국어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가 9월 모평과 유사하기 때문에, 결과 역시 9월 모평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국어영역은 9월 모평을 고려해 선지들에서 세부적인 난도 조정은 있었지만, 학생들이 9월 모평 이후 대비한 것 등을 고려하면 결과가 9월 모평과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는 평가다.
이날 오전 수능 출제본부는 국어 영역에서 EBS 연계율이 51.1%(총 23문항)라고 밝혔다. EBS 현장교사단은 “문학 영역에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독서 영역 3개 지문이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제재를 활용해 출제됐고, 문학에서 현대시와 고전 시가는 작품의 전문이 그대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또 고전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 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