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EBS 현장교사단 분석이 나왔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도 배제됐다고 평가했다. 변별력은 지문과 선택지의 정확한 해석을 요구하는 식으로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작년 수능과 지난 9월 모의평가 사이로 예상됐다.
김예령 EBS 영어영역 강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수능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에서 자주 다뤘고,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하여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33·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42번(어휘 추론)등의 문항으로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수능 출제본부에 따르면 이번 수능 영어와 EBS 연계율은 55.6%(25문항)였다. 김 강사는 “듣기 및 말하기에선 14개 문항이, 읽기와 쓰기에선 11개 문항이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됐다”고 말했다.
또 EBS 현장교사단은 이번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이 작년 수능(4.71%)과 지난 9월 모평(10.94%)의 중간 정도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능 영어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졌다.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