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대전 만년고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작 전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수능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EBS 현장교사단 분석이 나왔다. ‘킬러문항’으로 볼 만한 문항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도 일부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심주석 EBS 수학영역 강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부 문항들은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해 수험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확실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심 강사는 “이번 수능 수학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 더 가까웠다”고 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과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 등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평가했다. 심 강사는 “작년 킬러문항 논란이 있었던 22번 문항과 같은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들도 함께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을 꼽았다. 22번은 수열의 귀납적 정의와 관련된 문제, 21번은 함수의 극한 값을 묻는 문제였다.

확률과 통계에선 정규분포의 뜻과 성질을 묻는 29번, 미적분에선 함수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는 30번을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예상했다. 기하에서는 벡터의 내적을 이용하는 30번 문항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