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앞두고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능은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학별로 수시 논술 시험과 면접 등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음 달 6일 수능 성적 발표 후에는 정시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이제 수능 가채점을 최대한 정확하게 해야 한다.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채점 결과를 통해서 정시와 수시 중 어디에 집중할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 점수가 낮아 정시로는 원하는 대학에 가기 어려울 경우 남은 수시 논술과 면접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픽=김성규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전년도 기출 문제 등을 통해 출제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최근 논술 문제는 학교 교육 과정에서 출제해야 하기에 다소 평이해진 경향이 있지만 주어진 논제에 알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가채점 결과 예상 점수가 높게 나오면 수시와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들을 신중하게 비교해야 한다. 수시보다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되면 수시 논술과 면접에 가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수시에 합격하면 수능 성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와 수학 영역은 선택 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이 이뤄진 후 표준 점수가 산출된다”며 “성적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가채점 결과는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 신청을 받는다. 이후 이달 19~26일 심사 기간을 거쳐 26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출제본부는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났거나 이의 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되지 않은 사안은 심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적표는 12월 6일 학생들에게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