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이 최근 전문석사과정 입학생 선발 면접시험에서 진행 미숙으로 공정성 논란이 일자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고려대 법전원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고 “23일 치러진 구술면접시험 도중 일부 학생이 면접장에서 문제를 재확인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희망하는 수험생은 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법전원 구술면접시험은 수험생이 면접 준비실에서 사전에 문제지를 받아 14분간 숙지하고 답변을 준비한다. 이후 면접장에서 11분간 면접을 진행한다. 이때 면접장 책상에도 문제지가 놓여 있어야 하는데 일부 면접장에 문제지가 비치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수험생 285명 중 58명이 문제지를 재참조하지 못했다.
법전원은 입시 요강에 따라 지난 27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았다. 문제지 미비치와 관련한 공식적인 이의 신청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법전원은 “수험생의 정당한 이익과 시험의 공정성을 보장하고자 파악된 58명 중 희망자에 한해 재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려대 법전원은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입학전형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모든 입시 과정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이번 일로 마음고생 하셨을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고려대 법전원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