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 등 4개 과학기술원 정시 지원자 수가 작년 6743명에서 올해 4844명으로 1899명(2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대 모집 정원이 1500명 가까이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카이스트의 정시 지원자 수는 작년 2147명에서 올해 1333명으로 37.9% 줄었다.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는 1454명에서 1088명으로 25.2%,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1680명에서 1293명으로 23%, 디지스트(DGIST·대구과학기술원)는 1462명에서 1130명으로 22.7% 감소했다. 과학기술원 평균 경쟁률 역시 80.73대1로, 작년(103.74대1)에 비해 떨어졌다.
‘한전공대’로 알려진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의 정시 모집 지원자도 전년 대비 120명(29.9%) 감소한 281명으로, 2022학년도 개교 후 최저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이미 수시모집에서 의·약학 계열에 합격한 경우가 많아서 과학기술원이나 에너지공대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해 전국 의대 39곳의 정시 지원자 수는 1만519명으로 전년 대비 2421명(29.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