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형 복합 쇼핑몰 내에서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20분쯤 40대 남성 A씨가 서울 영등포구 복합쇼핑몰인 IFC몰 내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으로 투신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몰 안에는 사람들이 많아 일부 방문객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영등포 IFC몰은 지하3층부터 지하1층으로 이뤄진 3층 건물이다. 층마다 난간이 있지만, 윗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건물의 가운데 부분이 뻥 뚫린 구조다. 이 때문에 A씨는 ‘건물 내'에서 투신할 수 있었다.
IFC몰과 비슷한 구조의 건물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주요 명물인 벌집 모형의 건축물 ‘베슬(Vessel)’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 건물에서는 개장 이후 작년 2월 19세 남성, 지난 12월 24세 여성에 이어 11일 21세 남성까지 총 세 차례 투신 사건이 있었다. 해당 건물은 현재 잠정 폐쇄된 상태다. 베슬 개발사인 릴레이티트의 대변인은 “베슬을 당분간 폐쇄할 예정이며 정신과 전문의를 포함한 자살 방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