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상당의 미국 달러 돈다발이 든 비닐봉지를 쓰레기인 줄 알고 내다버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조선일보DB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거주하는 A(39)씨는 전날 서울 종암경찰서에 거액을 분실했다고 신고했다.

A씨 모친은 지난 23~24일쯤 이사를 가려고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미국 달러 약 28만불(3억1000만원 상당)이 든 비닐봉지를 집 밖 쓰레기 버리던 곳에 내놓았다. 돈다발은 모두 100달러짜리 지폐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모친은 치매 증세가 있고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버린 쓰레기가 많아 비닐봉지를 버린 시점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해당 사실을 깨달은 A씨는 26일 오후 11시쯤 밖으로 나가 확인했지만 돈다발 봉지는 사라진 뒤였다.

A씨는 “돈을 돌려주면 사례하겠다”고 밝혔다. 종암경찰서 관계자는 “잃어버린 시점이 확실치 않고, 폐기물 배출이 많은 재개발 구역이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