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이 과거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단 한번도 폭행을 가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수진은 22일 팬카페를 통해 “많은 고민을 하다가 글을 올린다”며 “저는 학창 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핀 적은 있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 방황을 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며 “제가 고치고 나아졌다 하더라도 결국 모두 저의 부끄럽고 죄송한 행동이 분명히 있었기에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진은 “그런데 정말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을 하나하나 부인했다. 그는 “단 한번도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적이 없다” “단 한번도 오토바이를 탄 적 없다”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 “저는 교복을 뺏은 적도 물건을 훔친 적도 없다”고 했다.
수진은 동갑이자 중학교 동창인 배우 서신애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 이분께도 이 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부끄러운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 네티즌 “교복 빼앗고, 음주·흡연”… 서신애 “변명 그만”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일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아이들 수진에 대한 학폭을 터뜨릴 때다. 온 세상 사람이 알아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수진이 화장실에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가 서로 뺨을 때리게 했다” “동생을 ‘왕따’라고 칭하는 단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화장실에 제 동생과 동생 친구를 불러다가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단체 문자로 ‘이제부터 ㅇㅇㅇ(제 동생) 왕따’라고 했다”며 “내 동생이 중학교 다닐 때 뺨 때리고 돈 뺏어가고 괴롭힌 애가 아이돌 돼서 TV에 뻔뻔하게 얼굴 들고 나온다”고 했다.
A씨는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친동생 B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도 올렸다. 카톡 대화에는 수진이 평소 남의 교복을 뺏어 입고 돈을 갈취하고 물건을 훔쳐 썼다” " 오토바이 타는 오빠 등 뒤에서 동네 소란스럽게 돌아다니면서 술 먹고 담배 피웠다”는 등의 주장이 담겼다.
인기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서신애가 학폭 피해자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신애는 1998년생 동갑인 수진과 중학교 동창이라는 점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서양이 울면서 나한테 말하던 걸 기억한다. 등교하는 길에 이 친구 뒤에서 ‘서양 이 XXX아. 야 이 X꾸X꾸야. 애미애비 없어서 어떡하냐’ 등 매일 소리를 지르며 불렀다”며 “그런데 (수진이) 예능에 나와서 얘랑 같은 출신이라고 웃으며 말하더라. 진짜 소름끼쳤다”고 적었다.
서신애는 2012년 KBS드라마 ‘SOS’ 기자간담회 때 “‘하이킥' 출연 당시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했었다. 그는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연예인 납신다’고 장난을 치거나 내게 ‘빵꾸똥꾸’ ‘신신애’ ‘거지’라고 불러 슬펐다”고 했다.
서신애는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변명 그만 해라(None of your excuse)”라는 글귀를 남겨 수진이 학폭 의혹을 부인한 것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음은 수진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수진입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저는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습니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핀 적은 있습니다.
어린 시절 방황을 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제가 고치고 나아졌다 하더라도 결국 모두 저의 부끄럽고 죄송한 행동이 분명히 있었기에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억울한 부분이 있습니다. 늘 나쁜 소문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많은 팬 분들이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고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번 이야기를 드렸으면 합니다.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기억나는대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 오늘 글을 올린 친구와는 저는 정말 친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의 집에서 밥을 먹은 기억도 그 친구의 언니와 셋이 영화를 본 기억도 있습니다. 글을 올리신 그 언니는 제가 학교 선배한테 협박문자를 받고 힘들어할 때 그걸 경찰에 신고하려고 해주었던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하고 언니에게는 고마운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저를 왜 멀리하려고 했는지 그 글을 통해 알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 다툼의 이유는 그 친구가 약속을 어겨서였습니다. 그게 한두번이 아니었고 저는 그거에 대해 화가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를 멀리하려고 하였던 것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부끄럽지만 그 친구한테 욕을 했던것도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언니가 전화를 받았고 언니는 저를 혼내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언니께 죄송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친구와는 완전히 멀어졌고 서로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치만 저는 올라왔던 글들에 대해 확실히 얘기하고 싶습니다.
첫째 단 한번도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적이 없습니다.
두번째 저는 단 한번도 오토바이를 탄 적 없습니다.
세번째 저는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문자를 보낸 적이 없습니다.
네번째 저는 교복을 뺏은 적도 물건을 훔친 적도 없습니다.
다섯번째 저는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습니다. 이분께도 이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합니다.
쥬스에 관한 일은 정말 기억이 안납니다. 죄송합니다 그치만 저는 제 스스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의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부끄러운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 모두에게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