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와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 수진에 이어 드라마 ‘SKY캐슬’ ‘이태원 클라쓰’ 등으로 주목을 받은 배우 김동희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애들 때리고 괴롭히는 게 일상이었다” “같은 반 장애인 학생 뺨을 때렸다”는 폭로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잇달아 나오자 김동희의 소속사는 “최근 올라온 학폭 관련 게시글은 과거에 올라왔다가 거짓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게시글 작성자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반박했다.

/인스타그램

최근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서 시작한 스포츠계 학폭 파문이 연예계로도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스포츠계·연예계 스타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한 법적 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온라인에 폭로된 학교 폭력 의혹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22일 네이트판과 트위터 등에는 과거 김동희가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그와 같은 중학교를 나온 친구가 정리했다는 피해 사실 내용에는 “중학교 때 약한 친구들을 데리고 포켓몬 게임을 하면서 괴롭혔다” “한 학년 아래 장애인 여자애가 있었는데 김동희가 폭언을 퍼부어 울렸다” “장애인 남학생과 가위바위보로 뺨 때리기 놀이를 했다”는 내용이다.

◇ 김동희 측 “3년 전에도 게재됐던 허위글… 법적 조치”

김동희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동희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에 유포되는 김동희와 관련된 (학폭 의혹 제기) 게시글은 2018년 첫 게재된 것이다. 당시에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 확인을 해 본 결과 (김동희는)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고 제3자라고 했던 작성자는 당시 올렸던 글을 삭제했고 더 이상 법적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난 뒤 다시 똑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게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본 소속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병규·차웅기·수진도 학폭 의혹… “사실 아니다” 부인

앞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과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조병규도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뉴질랜드 유학 시절 조병규로부터 언어폭력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조병규 측은 곧바로 “악성 루머”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병규 소속사는 다음날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게시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잘못을 후회한다며 사과하는 선에서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취소했다. 하지만 또다른 학교폭력 폭로글이 연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소속사 측은 해당 네티즌들을 모욕죄·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아이돌 그룹 ‘TOO’ 멤버 차웅기(19)의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사실인지 알 수 있게 인증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글 작성자는 정신과 진단서와 졸업장을 공개했다. 그러자 또 다른 네티즌이 자신의 졸업 앨범을 인증한 뒤 “피해자가 점점 심한 장난을 치면서, 웅기도 참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이가 악화한 것이지 학교폭력이 아니다”라는 반박 글을 올렸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이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도 나왔다.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 A씨가 “아이들 수진에 대한 학폭을 터뜨릴 때다. 온 세상 사람이 알아야 한다”며 과거 상황을 증언한 것이다.

A씨가 올린 글에는 “수진이 화장실에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가 서로 뺨을 때리게 했다” “동생을 ‘왕따’라고 칭하는 단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수진이 평소 남의 교복을 뺏어 입고 돈을 갈취하고 물건을 훔쳐 썼다” " 오토바이 타는 오빠 등 뒤에서 동네 소란스럽게 돌아다니면서 술 먹고 담배 피웠다”는 등의 주장이 담겼다.

인기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서신애가 학폭 피해자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신애는 1998년생 동갑인 수진과 중학교 동창이라는 점 때문이다.

수진은 이날 팬카페를 통해 “저의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면서도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수진은 다만, “저는 학창 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핀 적은 있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 방황을 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며 “제가 고치고 나아졌다 하더라도 결국 모두 저의 부끄럽고 죄송한 행동이 분명히 있었기에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다음은 김동희 측 입장전문

배우 김동희씨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안녕하세요

앤피오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온라인상에 유포 되고 있는 김동희와 관련 게시글에 대해 확인한 결과를 말씀드립니다.

이 글은 2018년에 처음 게재되었고, 당시 소속사에서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을 해 본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고 제3자라고 했던 작성자는 당시 올렸던 글을 삭제했고 더 이상 법적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난 뒤 다시 똑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본 소속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사실이 아닌 일로 소속 배우가 부당하게 피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