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 벽에 붙은 LH 관련자 처벌 촉구 문구

신도시 땅 투기 논란을 빚고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고위 간부가 1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LH 간부 A(56)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119 구급대가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그의 집에선 ‘국민에게 죄송하다’ ‘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2018~2019년 LH 전북 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본부장급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LH 전문위원은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퇴직 직전 간부들이 보통 임명된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는 이번 LH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내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이라며 “유서에 왜 ‘책임을 통감한다’고 썼는지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북경찰청은 현재 LH 전북본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여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