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뉴시스

13일 오전 10시 5분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의 한 컨테이너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사업본부 직원 A(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으로 동네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새벽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2019년 2월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2016년 토지를 매입했다. A씨가 산 땅은 맹지인데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A씨는 이곳에 농막을 지어 주말농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LH 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해 조사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언론이 A씨와 동료 직원의 지역 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내용은 A씨가 산 땅 주변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IC와 산업단지가 예정됐거나 조성 중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1일 A씨에 대한 범죄 첩보가 접수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었다. 다만 A씨는 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LH 직원 투기 의혹 조사 대상자 20명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2일 정상 출근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A씨는 택지개발사업 지구에서 아파트 공사 감독 업무를 담당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소유 땅은 3기 신도시 개발 예정부지나 2기 운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며 “투기 목적이 아닐 가능성도 있어 현재 취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유족과 동료 직원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 및 국과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동기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