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의 한 해수욕장에 주차한 차 안에서 5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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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어머니는 주식 투자 실패로 상당액의 채무가 있었고, 30대 아들은 사업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7일 오전 한 남성이 모자가 연락이 안된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모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부산 기장의 한 해수욕장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경찰이 출동할 무렵에는 한 주민이 112로 “해수욕장에 아침부터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 성인 2명이 있다”며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승용차에서 이들 모자를 발견한 뒤 가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의 주식 투자 실패와 아들의 사업 실패 등이 겹치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 정황이 없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