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법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을 텔레그램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들을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는 100여명에 달한다. 불법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텔레그램에서 불법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을 판매한 이들을 쫓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텔레그램에서 ‘츄츄' ‘다바리' 등으로 활동한 일부 판매자는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덜미가 잡혔다. 이들은 텔레그램에 방을 개설하고 피해 여성들의 직업, 나이 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영상물을 판매해왔다. 영상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한 편 당 5만원, 3편에 1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동안 한 남성이 피해 여성들과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소형카메라를 이용해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남성은 지난해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촬영자는 목숨을 끊기 전 자기가 촬영한 불법 영상물을 텔레그램에 유출했다. 경찰은 불법 영상물 촬영자가 죽기 전 유출한 영상을 내려받아 텔레그램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물을 텔레그램 등에 유포한 후 자살한 피의자의 영상 판매, 재유포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은 신원이 알려질까 두려움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