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씨 실종 5일만에 숨진 채 발견/전기병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조사했다. 경찰은 A씨의 어머니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마쳤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손씨와 한강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둘을 서로 다른 공간에서 조사했다”며 “10시간 가까이 조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A씨 측은 경찰 조사에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완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어머니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을 했다”며 “사건 당일 A씨와의 통화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손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 속에 등장한 ‘골든’이란 표현에 대해선 경찰은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해당 영상에는 손씨가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 솔직히”라는 부분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인터넷 상에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파악하기론 골든이란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영상 속에 다른 가수 이름도 나오는 걸로 봐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의 관심을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든은 현재 지소울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다.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는 경찰은 최근 유의미한 제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7명의 목격자에 더해 제보를 받고 있는데 최근 들어온 제보 중에 가치 있는 제보라고 판단한 게 있어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옷가게 점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 B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면책특권 포기 여부를 질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마지막 단계로 면책특권 포기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며 “벨기에 대사관 측에 관련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