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현장에서 철거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664번지에서 재건축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했다. 건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옆을 지탱하고 있는 비계와 건물더미가 시내버스가 있던 도로쪽으로 갑자기 무너졌다. 삽시간에 건물잔해는 시내버스를 덮쳤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 건물잔해에 매몰된 사람들의 구조에 나섰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과 여성 등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8시 50분 현재 건물더미가 덮친 버스안에는 승객 여러 명이 매몰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모두 매몰된 버스안에 있었다. 구조된 8명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버스에 매몰된 승객들을 추가 구조하기 위해 잔해물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수색견도 투입되었다. 건물 잔해를 제거하는 데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소방당국은 말했다.
이날 노인들을 주로 태운 시내버스가 시내버스 정류장에 잠시 정차하는 사이 순식간에 건물더미가 버스를 덮쳤다. 이날 사고현장은 CCTV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 변을 당한 시내버스를 뒤따르던 다른 버스는 노선이 달라 정차하지 않고 직진하면서 간발의 차로 화를 피할 수 있었다. 해체중이던 건물의 앞도로에 있던 한 시민은 건물방향으로 가다가 더미가 쏟아지자 곧바로 돌아서기도 했다. 당초 도로에 주차중이던 승용차 두 대도 잔해물이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상을 확인한 결과 건물이 붕괴하는 순간 승용차가 급제동했다.
이날 철거작업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건물이 소재한 곳은 아파트 재개발(학동4구역) 현장이다. 마지막 철거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는 작업자 4명이 붕괴조짐을 느끼고 건물 내외부에서 작업하다 건물을 벗어났다.
이날 사고가 발생하자 140명의 소방인력이 현장 수습에 투입되었다. 광주와 인접한 전남 나주시 소방인력도 사고현장으로 달려왔다.
경찰은 10일 오후 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감식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편성, 안전수칙 준수여부와 업무과실 등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은 이날 밤 11시30분 사고현장을 방문하여 광주광역시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 하고,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임택 광주동구청장은 사고 상황을 수습하고 보고했다. 광주광역시는 10일 오전 사고 대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