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의 민가에 육군 부대의 사격 훈련 과정에서 날아든 것으로 추정되는 실탄이 유리창을 깨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영천에 위치한 육군 군수사령부 소속 한 부대에서 약 2㎞ 떨어진 고경면 대의리 한 가정집에 실탄 탄두가 날아들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유리창이 깨졌다. 집주인 A씨는 당시 자택 외부에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측은 “사고 이후 하루가 지난 뒤 A씨가 집안 청소를 하던 중 깨진 유리창과 탄두를 발견하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당 부대에선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소총 사격 훈련을 했다. A씨의 신고 직후 부대 측은 훈련을 중단하고 사고 현장에서 탄두를 수거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실탄이 가정집으로 직격했는지, 사격장 주변 지형지물을 맞고 튄 도비탄인지 여부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육군 군수사령부 관계자는 “피해 주민께 사죄드리며 국가 배상법 절차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면서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며, 사격장 폐쇄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