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 세차 차량(스타렉스)이 폭발하며 발생한 화재로 차량 600여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충남 천안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출장 세차 승합차가 폭발하는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차량 피해 10억원, 부동산 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 자동차는 차량 666대다.

화재는 지난 11일 오후 11시 9분쯤 천안 서북구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했다. CCTV에는 출장 세차 영업용 승합차(스타렉스)에서 불이 시작되는 모습이 찍혔다. 주차된 승합차가 ‘펑’하고 폭발했고, 트렁크가 열리며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다.

이때 출장 세차 업체 직원(30대 남성)이 승합차 운전석에서 내려 불을 발견하곤 휴대전화를 만졌다. 이 직원은 안절부절못하고 불에 타고 있는 차량 앞을 왔다갔다 했다. 그 사이 불길은 더 거세졌다.

11일 충남 천안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출장 세차 승합차가 불에 타는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 화재로 직원은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14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고, 주민 70여명이 대피했다.

불은 소방관 384명과 소방차 50여대가 투입돼 3시간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 여파로 아파트에 단수까지 빚어져 인근 주민들이 생수를 공급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