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교사 정모씨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천안함 전 최원일 함장을 향해 쓴 메시지./정씨 페이스북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욕설과 막말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고소당한 휘문고 교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3일 휘문고 교사 정모씨를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씨는 지난 6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전 함장을 향해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라며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고 욕설을 올렸다. 그는 이어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넌 군인이라고. 욕 먹으면서 짜져 있어 XX아”라고도 했다.

이보다 나흘 전 종편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이 부하를 수장시킨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는 상황이었다.

최 전 함장은 정씨를 경찰에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 끝에 조씨의 혐의를 인정에 검찰에 넘겼다.

최 전 함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소식을 알리며 “파직에 귀양갔다 왔으니 이젠 주둥이를 나대겠다”며 “정의는 살아있는가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