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여중생을 납치해 현금 수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여중생은 보이스피싱 인출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일 밤 중학생 A양을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납치했다가, 영등포구에 내려준 괴한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A양에게 현금 수천만원을 빼앗은 뒤 A양을 내려주고 달아났다. A양은 괴한들에게 풀려난 뒤인 이날 오후 11시쯤 경찰에 피해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이 괴한들에게 빼앗긴 돈은 보이스피싱 범행 중 인출한 피해자들의 돈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이었던 A양은 이 돈을 조직에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양 진술과 주변 CCTV 등을 바탕으로 납치범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