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강남에서 당나귀 두 마리가 도로를 활보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5분만에 포획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8분쯤 강남구 학동역 사거리 도로 한복판에 당나귀 두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14일 강남구 논현동 학동역 사거리에서 당나귀 2마리가 도로를 누비다 신고 5분 만에 포획됐다. /연합뉴스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7시 43분쯤 두 마리를 모두 포획했다. 소방관이 당나귀들의 눈을 천으로 가려 곧바로 잡았다고 한다. 당나귀들은 크게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동으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나귀들이 차도를 따라 학동역 근처까지 질주하면서 일부 구간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경찰은 당나귀 주인이 고의로 한 일은 아니지만,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A씨에게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과태료 5만원을 통보할 방침이다.

이 당나귀들은 신사동의 한 식당 주인 A씨가 애완동물로 기르던 것이다. A씨가 기르는 당나귀들은 지난 2월 13일에도 신사동 도로 한복판을 대낮에 약 40분 간 돌아다니다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붙잡혀 주인에게 인계된 적이 있다. 2017년 3월에도 어미와 새끼 두 마리 등 당나귀 세 마리가 축사를 탈출해 가로수길 일대를 돌아다니다 경찰에 붙잡혀 주인에게 인계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