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를 낸 후 음주 사실을 감추기 위해 편의점으로 질주해 소주를 들이부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음주측정거부와 도주치상 혐의로 A(49)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 40분쯤 강남역 인근에서 배달 오토바이들과 접촉 사고를 낸 뒤 역삼역 인근까지 도주했다. 이후 차에서 내려 한 편의점에 들어가 계산도 하지 않고 소주를 급히 마셨다.
경찰은 “사고를 내고 도망가는 차를 추격 중”이라는 한 배달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편의점 안에 있는 A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A씨는 방금 술을 마신 것이며 사고를 낼 당시에는 취해있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배달원 한명이 전치 2주 수준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