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전 0시 48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식당으로 돌진한 벤츠 승용차. /연합뉴스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식당으로 돌진한 남성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소 3주간 영업을 못하게 된 식당 사장은 “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3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A(40대)씨는 지난 26일 오전 0시 48분쯤 송파구 방이동에서 벤츠 승용차를 식당으로 돌진해 사고를 낸 혐의로 입건됐다.

음식점 벽을 들이받고 차가 멈추자 주위를 둘러보던 A씨는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자 후진을 해 음식점을 빠져나왔다. 당시 A씨는 지구대원에게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운전을 의심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됐다.

돌진한 차량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가게 내부. /채널A

늦은 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게 전면 유리창이 부서지고 가게 내부는 모두 망가졌다. 식당 가장 안쪽에 있는 냉장고까지 부서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3주간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한 피해 식당 사장은 “연말이니까 손님이 더 찾아올 거로 생각해서 음식재료도 더 준비했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그는 예약전화가 와도 손님을 돌려보내야 한다며 “사실 2년 동안 (코로나로) 진짜 힘들었는데, 가게까지 이렇게 되니 눈물 났다”고 말했다.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그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