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작가/ 조선DB

“운동권이 간첩에게 교육받은 건 팩트”라고 발언했던 작가 이지성(48)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 수사관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문제가 된 이씨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드라마 ‘설강화’와 관련이 있다. 설강화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를 배경으로 여대생과 남파 간첩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제작과정에서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 남자 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로운 인물로 묘사된 점 때문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씨는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설강화 핍박자들아, 민주화 인사라 불리는 자들이 학생 운동권 시절 북괴 간첩들에게 교육받았던 것은 역사적 팩트”라며 “이건 그냥 현대사 상식 같은 것이다. 증거도 차고 넘친다. 제발 공부부터 하고 움직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설강화에 대해 제가 ‘운동권이 간첩에게 교육받은 건 팩트’라고 발언했는데 그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황당한 고발이 들어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 출두해 진술하기로 했다”며 “2020년에도 저를 국가보안법 어쩌고저쩌고하며 몰았는데 또 이런 일을 당하니 더 황당하다”고 적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20년 북한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자, 이씨는 “김정은 무사합니다. 남포에 있는 고급 휴양소에서 가족과 놀고 있습니다. 오전에 북에서 온 메시지입니다”라고 썼다. 이씨의 글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