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달아난 20대 피의자가 도주 22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북경찰청은 25일 오후 4시 55분쯤 경북 칠곡군 석적면의 한 원룸에서 유치장에서 달아난 최모(21)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원룸에 숨어 있다가 경찰이 덮치자 별다른 저항 없이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4시쯤 구미시 고아읍에서 최씨의 선배 A(28)씨를 검거했다. A씨는 최씨를 칠곡 은신처까지 자신의 차량으로 태워준 혐의(범인 도피죄)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최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최씨는 24일 오후 7시 5분쯤 상주경찰서 유치장 1층 면회실에서 지인과 어머니를 면회하다 2층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해당 유치장은 수년 전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방범창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도주할 당시 유치장과 면회실에는 각 1명씩 총 2명의 경찰관이 근무 중이었다. 이중 면회실 담당 경찰관이 최씨 어머니의 면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접수창구 쪽으로 잠시 자리를 옮긴 사이 최씨가 달아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최씨는 지난 21일 문경시에서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상주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경찰은 광역수사대, 마약수사대 등 강력계 형사 80여명을 투입해 방범카메라(CCTV)와 탐문 등으로 최씨의 동선을 추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도주 동기, 그를 도운 사람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최씨에 대해서는 폭행 혐의에 도주 혐의를 추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