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DB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던 6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용의자가 25일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돈이 많을 거라 기대하고 침입해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늘 오전 1시쯤 경기 부천시의 한 모텔에서 은신중이던 40대 남성 박모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발견 당시 피해자 A씨는 손과 발 등 신체 일부가 묶인 상태로 사망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변사체가 발견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 21일 박씨와 A씨의 동선이 일부 겹치고, 사건 발생 직후 박씨가 종적을 감춘 것을 보고 박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폐쇄회로(CC) TV와 주민 진술, 현장 지문 등으로 피의자를 박씨로 특정한 뒤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범행 후 택시를 갈아타고 도주 후 모텔 투숙을 반복한 것을 확인하고 박씨가 은신중이던 모텔 객실 안에서 검거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거주하던 임대아파트 퇴거와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평소 이웃으로 알고 지내던 A씨가 많은 돈을 소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A씨와 같은 아파트 건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는 수사 중에 있다”며 “혐의 입증을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