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을 하다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회삿돈 40여억원을 횡령한 농협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 경찰서 입구./조선DB

경기 광주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30대 농협 직원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농협에서 자금 출납 업무를 맡은 A씨는 지난 4월 타인 명의 계좌로 공금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은 자체 조사를 통해 A씨의 범행을 확인, 전날 오후 9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스포츠토토 등 도박에 탕진한 돈을 만회하고자 했다”며 범행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