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강범석(56) 인천 서구청장 당선자가 아동 학대 혐의로 23일 경찰에 입건됐다.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은 중학생 아들을 훈육했는데, 아들이 부모를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강 당선자와 그의 아내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강 당선자 부부 아들인 중학생 A군은 23일 0시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부모를 경찰에 신고했다.
부모가 현관문 비밀번호도 바꾸고 집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는 것이 A군의 신고 이유다. 강 당선자 부부는 외려 A군이 귀가를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강 당선자 부부의 행동이 아동복지법상 방임으로 볼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과 강 당선자 가족 대화 내용 등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