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점거 농성 중인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하이트진로 본사를 기습 점거해 로비와 옥상에서 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로비 점거를 곧 해제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4일 오전 10시부터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점거를 해제하고 옥상 고공 농성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본사 로비 점거와 옥상 고공 농성에 돌입한 이후 수양물류와 교섭을 진행해왔다”며 “로비 점거 해제 결정은 하이트진로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와 수양물류는 화물연대에서 하이트진로 본사 건물을 점거한 지난 16일부터 교섭을 이어오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가 노조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해고자들을 전원 복직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교섭에서 수양물류 측은 “앞으로의 교섭에서 수양물류 정일석 대표가 직접 교섭 당사자로, 하이트진로 본사 물류 팀장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했다”고 화물연대에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는 수양물류의 적극적이고 빠른 의사 결정과 하이트진로의 원만한 소통을 위해 결정된 조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