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림동의 한 고시원 건물주인 70대 노인이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70대 건물주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건물주 살해 용의자를 붙잡았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10시쯤 성동구의 한 사우나에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고시원에 거주하던 세입자였다. 앞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2시 50분쯤 피해자 B(74)씨 오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가 손이 묶이고 목이 졸린 채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용의자 추적을 이어왔다.

함께 거주하는 B씨의 아들도 경찰에 “(내가) 오전에 출근할 때까지만 해도 모친은 살아계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붙잡았다”며 “범행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경찰 의뢰로 B씨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