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10년간 옥살이를 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77) 총재가 4년만에 또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대전지법 신동준 영장전담 판사는 상습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총재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남경찰청은 이날 상습준강간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정명석 총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 총재는 여성 신도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 국적의 여성 신도들은 지난 3월 정씨를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부터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JMS수련원에서 생활하며 정씨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MS 측은 입장문을 내고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과장된 것”이라면서도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고 향후 사법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경찰청은 고소장이 접수되자 정씨를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여왔다.
정씨는 여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지난 2018년 2월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