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않는다며 만취 상태에서 흉기를 들고 시청 청사를 찾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수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A(5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16분쯤 칼 2자루를 들고 서구에 있는 광주시청 본관동에 들어갔다.
시청에 민원을 넣으러 온 시민이 이를 발견해 청사 청원경찰에게 알렸고, 청원경찰은 5층에 있던 A씨를 설득해 흉기를 건네받은 뒤 청사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무지구대원들은 A씨에게 신원을 물었지만 그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근거로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는다며 이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남구 백운동 한 골목길에서 7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외투 일부가 찢어졌지만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