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차 공장 내 한 컨테이너 초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그곳에 있던 60대 남성이 숨졌다.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오전까지 최소 11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09.17 /박상훈 기자

경기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6시 5분쯤 소하리 공장 부품품질기획관 사무동 옆 컨테이너 초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초소는 평소 순찰을 도는 보안 직원들이 휴게 공간으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한다. 숨진 근로자는 이곳 입구에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검은 연기를 본 인근 편의점 직원 신고로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공장 자체 진화로 일부 꺼진 뒤였으며, 당국의 잔불 정리 등으로 6시 48분쯤 완진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방화나 분신 등으로 인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화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아차 소하리 공장은 사고수습이 될 때까지 공장 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