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비단 소속의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기소 의견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됐다. 21일 경찰의 날을 앞둔 이번 주는 경찰 주간(10월17일~10월23일)이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에서 윤희근 경찰청장도 참석한 국제치안산업대전을 여는 등 경찰 안팎에서 각종 행사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전국 곳곳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찰 수뇌부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경찰청 202 경비단 소속의 경찰관 A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됐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서울경찰청 202 경비단은 용산 대통령실 경비를 맡는 곳이다.
이뿐만 아니다. 20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잠이 든 경찰 간부 B(60)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B 경정은 지난 18일 오후 10시쯤 술을 마신 채 시흥시 수원광명고속도로에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잠들었다가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당시 B경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경정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한편,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또 지난 19일에는 대낮에 음주운전을 한 경위가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힌 광주광산경찰서 소속 C경위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낮 12시 40분쯤 광주 북구 석곡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C경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제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알려졌다. 17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사 해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구대 소속 D경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D경사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29분쯤 음주 운전을 하다 도로에 설치된 보행자 보호용 가드레일과 충돌했는데 이를 본 시민 신고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초과한 0.115%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