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8시17분쯤 대구 북구 매천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4대와 대원 120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 북구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매천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1시간여만에 큰 불이 잡혔다.

2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7분쯤 대구 북구 매천시장 청과물 구역에서 원인 미상의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83대와 소방인력 223명을 동원해 1시간여만인 오후 9시 34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면 화재 현장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된다.

이 화재로 연면적 1만 6504㎡ 규모인 농산 A동 중 40% 가량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고 정확한 재산 피해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매천시장은 지난 2013년 8월 29일에도 불이 나 시장 내 상점 32곳이 불에 타는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16년 11월 30일엔 영남권 최대 전통시장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4080개 점포 중 679개 점포가 모두 불에 탔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시장 건물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외벽을 타고 불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재산 피해와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