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조장 박모(62)씨와 보조 작업자 박모(56)씨가 머물렀던 지하 190m 갱도 내 장소. 소방당국은 "바람을 막기 위해 갱도 내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우며 열흘 간 추위를 견뎠던 것 같다"고 했다. /경북소방본부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다가 9일 만에 생환한 작업자 2명이 지하 190m 갱도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방법으로 추위를 견디며 생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조장 박모(62)씨와 보조 작업자 박모(56)씨가 바람을 막기 위해 갱도 내에 비닐을 치고 갱도 내 흐르는 지하수를 마시고 모닥불을 피워 열흘 간 추위를 견뎠던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은 제1 수직 갱도 옆 지하 190m 지점에서 구출됐다. 최초 작업 지점 인근이다. 구출 당시 대화도 가능한 수준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고 한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이 광산 제1 수직 갱도 지하에서 모래와 흙 등 토사 900t이 아래로 쏟아지는 사고로 지하에서 채굴 작업 중이던 작업자 7명이 고립됐다.

이 가운데 5명은 구조되거나 탈출했지만, 조장 박씨와 보조 작업자 박씨가 고립됐다. 두 사람은 사고 발생 221시간만에 구조됐다.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가 무사히 구조됐다./경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