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전 녹색당 공동대표

서울 서부경찰서는 김예원(32) 전 녹색당 공동대표를 마약인 대마 흡연·소지 혐의로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김 전 대표가 대마를 피운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2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달에는 체포영장을 집행해 김 전 대표를 조사했다. 동시에 서울 은평구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대마를 발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김 전 대표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지난 2월 28일 녹색당 공동대표직을 사퇴했다. 당시 녹색당은 ‘김예원 녹색당 공동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했다’고만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19년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낸 뒤, 2020년 당시 녹색당 대표였던 신지예씨가 사퇴하자 2021년 1월부터 임시 대표를 맡았다. 같은 해 7월 실시한 당대표 선거에서 50.96%를 얻어 녹색당 공동대표에 당선됐다. 김 전 대표는 공동대표 당선 이후에 진행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녹색당을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이슈 몰이를 잘하는 정당’이라고 소개했었다.

김 전 대표의 대마 흡연 및 소지 혐의가 드러나자 녹색당은 “김 전 공동대표가 사임 이후 대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당에 전달했다”며 “김 전 대표가 탈당서를 자진해서 제출했고, 현재 직책과 당적은 없다”고 했다.

녹색당은 마약류인 대마와 관련해 지난 2020년 “전 세계 모든 녹색당의 공동 목표와 정책이 의료용 대마의 합법화”라며 국회에 입성하면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