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3시 대구 달서구 감삼동의 한 병원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 달서구의 한 병원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 환자 194명이 긴급 대피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3시쯤 달서구 감삼동의 한 병원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재난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소방차 65대와 인력 170명을 투입한 뒤 약 2시간만인 오전 5시쯤 큰 불을 잡았다.

이 화재로 병원 내 입원 환자 194명이 병원 밖으로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중 중증환자 1명은 이동이 불가능해 간호사와 소방대원 등의 보호를 받으며 불이 꺼질때까지 병원 내에서 대기했다. 대피 환자 중 심부전증을 앓고 있던 A(76)씨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화재로 인한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차타워 차량 내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기가 심해 현장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한 상태이며, 추후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요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